본문 바로가기
Learn

[만성위염 증상 및 케어 방법] INTP 맞춤형 질병, 만성 위염에 대하여.

by 심토리지 2022. 8. 31.
반응형

나는 만성 위염러이다. (시작부터 질병 커밍아웃)

사실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위염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반려질병과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나와 같은 경우엔 스트레스 받을 때만 증상이 나타났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만성이 되어버렸다. 아플 때 마다 병원도 가보고 했으나 약을 먹는 것은 물론 식습관을 조절하지 않으면 평생 반려자처럼 돌보아 주며 함께 살아야 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밀가루, 기름기 많은 음식, 술, 카페인 등 금지해야 하는 음식들(사회생활 사실상 재기^^)이 많기 때문에 나같은 INTP에게는 맞춤형 질병이 아닌가 싶다. 나와 같이 위염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환우들을 위해 증상 및 좋은 음식, 피해야 할 음식을 정리해 보았다.

위염환자의 현재 그리고 꿈꾸는 미래

 


증상

만성 위염은 전 국민의 10% 이상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만성 소화불량과 같은 증상이 단기간이 아닌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나타나게 된다. 밥을 먹었는데 최근 몇 개월간 유독 소화가 잘되지 않는 느낌이 든다거나 속이 답답하고 메스꺼움이 느껴지며 명치에 압박감이 든다(내가 겪은 증상들)면 만성 위축성 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원인은 불규칙한 식습관이나 다이어트를 위한 급격한 식이 조절을 시도하는 경우 등이 있다고 한다. 공복 상태가 오랜 시간 지속되면 위를 보호해 주는 방어막이 훼손되어 강한 산성분으로부터 공격을 받기 때문. 초기에는 급성으로 발병되나 반복될수록 만성으로 변하기 쉬워서 공복감이 오래가지 않도록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 (돼지런의 중요성😉)

 

<증상 체크 리스트>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을 먹을 경우 더부룩함이 심하다.  
마치 멀미를 하는 것처럼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린다.  
상복부에 통증이 유발되고, 무언가 타는 듯한 작열감이 있다.  
속이 쓰라리고 신물이 자주 올라오며 헛구역질도 난다.  
입맛이 떨어지고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부르다.  
전신 권태감이 느껴지고 두통과 어지럼증이 느껴진다.  

(체크리스트 4개 이상이라면 축하합니다. 임신이 아니라 만성 위염입니다. ^-^;)


피하면 좋은 음식

1. 밀가루 음식
실제로 쌀은 위장에서 소화된 후 십이지장으로 넘어갈 때까지 평균 50분 정도 걸리지만 밀가루는 평균 2시간 30분 이상 소요된다. 따라서 긴 소화시간으로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염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것이 좋다.

2. 튀기거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몸 속에 있으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기름기 많은 치킨이나 삼겹살과 같이 굽고 튀긴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너무 뜨겁거나 찬 음식
한 마디로 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 음식들이 좋다.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은 위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4.
음주는 기본적으로 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위염에 매우 안 좋다. 따라서 위염이 있는 경우에는 무조건 금주해야 한다.

5. 카페인
커피, 녹차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위염에 좋지 않다.

6. 탄산음료
위가 더부룩하다고 시원하게 하기 위해 탄산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탄산은 위에 강한 자극을 주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에 위염에 좋지 않다. 또한 과다한 탄산음료 섭취는 만성위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이러면 밖에서 외식 못하니까 합법적으로 사회생활 안 해도 되니, 오히려 좋아. 그치만 밀가루, 커피, 술 금지 라니…
의사양반, 무얼 먹고 살란 말이오!)


하지만 이렇게 3주 정도 살아보니, 삶의 의욕은 사라지는 것 같지만 몸은 가벼워지는 느낌이었다.


섭취하면 좋은 음식

1. 양배추
비타민U는 위산 분비를 조절해 주고 점막의 세포 분열을 촉진시켜주어 위장의 신진대사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이 성분은 양배추에 100g당 192.85mg 정도로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특히 즙 형태로 흡수하면 영양소 흡수율이 높아진다.

2. 두부, 죽
부드러운 두부류, 미음, 죽은 위장을 차분하게 달래주는 역할을 하여 위염 치료에 도움이 된다.

3. 식이섬유가 적은 채소
만성위염인 경우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ex. 고구마, 사과) 이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식이섬유는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으나, 효소로 소화가 안되는 물질이기 때문에 소화에 부담을 주기도 한다. 채소를 먹을 때도 생야채 보다는 삶아서 먹는 것이 좋다. 삶아서 먹음으로서 생야채가 가지고 있는 위를 자극하는 성분들이 줄어들어 위에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4. 우유, 요거트
우유나 요거트는 위산을 희석시키고 위를 코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위염에 좋다. (프로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요거트를 추천 :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장염과 위암의 주 원인균인 헬리코박터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성 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위암으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을 덜기 위해서^^) 1년에 한두 번 정도 위내시경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 음식을 먹을 때 간을 싱겁게 해서 먹는 것도 좋다고 한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3주째 식단을 관리해보니 소식이 젤 좋은 것 같다. ㅠㅠ

(이런 사회성 재기한 질병 같으니라구…… 만성위염러 모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주 건강한 모임이 될 듯 하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