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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Brand

호호- 손이 시려 오는 계절을 위한 핸드크림 브랜드 추천

by 심토리지 2022.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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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조하고 시린 손. 합법적으로 핸드크림을 지르기 좋은 FW시즌이 다가왔다. (그것보다 손 잡아줄 누군가가 있다면 더 좋겠지만…) 그 동안 자체적으로 인체실험을 해보며 가심비와 향, 브랜드, 보습력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 만족도가 높았던 핸드크림 브랜드를 브랜딩 관점에서 추천해 보고자 한다.

 


 

 

샤넬 CHANEL_라크렘 망 LA CRÈME MAIN

‘라크렘 망 네트워크의 독특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은 마치 샤넬 핸드백 액세서리 같다. '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단순히 핸드크림이 아니라 마치 액세서리처럼 핸드백에 간편하게 넣어 다닐 수 있는, 누구나 탐낼 수 밖에 없는 가방속의 아이템을 추구하는 샤넬 핸드크림. 흔히 볼 수 있는 튜브형이 아니라 조약돌 모양으로 한 손에 쏙 감기는 그립감이 특징이다. 향은 샤넬의 샤넬의 상징적인 두 가지의 꽃인 아이리스, 메이로즈 꽃에서 추출한 향으로 백화점 1층의 향기를 떠올리게 한다. 하얀 색의 핸드크림은 브라이트닝 효과가, 검은 색의 핸드크림은 안티에이징 효과가 있다고 한다. 보습력에서는 겨울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가벼운 느낌이 있다. 많이 건조한 편이라면 샤넬 핸드크림은 다른 무향의 보습력 좋은 핸드크림을 바른 후, 향을 덧입히는 개념으로 그 위에 발라주는 것을 추천한다. 가격은 약 8만원 선으로 다소(?) 비싼감이 있지만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나 생일 등 특별한 날을 위한 선물로 좋을 듯.

 

 

 

온 호프 ON HOPE _핸드 리프레셔 쏘 희 SO, HEE

“편안한 저녁,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안락한 삶의 루틴을 제안한다.”

 

감각적인 향을 통해 지친 나를 위로하고 내일을 위한 릴렉싱 리추얼을 제안한다는 ‘온 호프’는 원더걸스 출신 배우 안소희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개발에 참여하여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향 조향부터 사용감, 품평, 디자인까지 함께 만든 브랜드이다. 그래서 그런지 패키지부터 안소희 만의 심플하고 깔끔한 분위기가 그대로 묻어난다. 향은 총 3가지 향(쏘 희/쏘 프레시/쏘 컴포트)으로 모두 리퀴드 솝, 바디로션, 핸드크림에 적용해 총 9가지 제품을 선보이며 나만의 취향에 맞는 제품과 향을 고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소희의 이름을 그대로 담은 SO, HEE 향을 추천한다. (튤립 생화의 향으로 바이레도 라튤립과도 향기가 흡사!) 차분하지만 상큼하고 부드럽지만 싱그러운 향이라고 할까. 정말 소희에게서 날 것만 같은 향이다. 가까운 올리브영 매장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다.

 

 

 

불리1803 BULY1803

손바닥이 그려진 파란색 튜브의 ‘포마드 콘크레뜨 핸드크림’으로 유명한 불리1803. 브랜드명만 보면 1803년에 생겨나 아주 오랜 역사를 지닌 브랜드 같지만 사실은 2014년에 탄생한 브랜드이다. 불리1803은 뉴욕과 파리에서 활동한 아트 디렉터 람단 투아미와 프랑스 뷰티 전문가 빅투아르 드 타이약 부부가 19세기 파리 생오노레에 존재하던 조향사이자 화장품 제조사였던 '장 뱅상 불리(Jean Vincent Bully)'숍의 뷰티 레시피를 복원해 탄생한 브랜드이다.

불리 1803은 단지 그 시절의 분위기를 단순히 흉내 내거나 콘셉트로만 사용하지 않았다. 매장에서 볼 수 있는 대리석 바닥, 나무 가구, 찬장 모두 당시에 실재로 쓰이던 것들이며 스티커, 패키지, 캘리그라피, 제조법 등의 모든 디테일도 당시로부터 가져왔다. 제품을 구매하면 종이 포장지에 곱게 포장해, 고객 이름과 고객이 원하는 메시지를 캘리그래피로 작성해 주는데 이는 단순히 제품을 고르고 나가는 매장이 아니라 고객들이 제품에 대해 좀 더 생각하고, 공간을 향유하며 시간을 여유롭게 쓰길 바라며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한다. 불리의 핸드크림은 포마드 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꾸덕한 연고 제형으로 보습감이 오래 유지되는 편이며 날씨가 추워질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핸드크림이다. 향은 무향에 가까운 아주 은은한 캐모마일 향이라 남녀 구분 없이 사용하기 좋다.

 

 

 

논픽션 NONFICTION _젠틀 나잇 GENTLE NIGHT

 

'Listening to Your Inner Self 나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시간'

 

자신의 가장 솔직한 모습과 마주하는 시간을 위해 탄생한 라이프스타일를 표방하는 ‘논픽션NONFICTION’. 픽션(fiction)은 소설이나 희곡 등에서, 실제로는 없는 사건을 작가의 상상으로 꾸며내는 행위를 말한다. 논픽션(nonfiction)은 이와는 반대로 꾸며낸 이야기가 아닌,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뜻한다. 브랜드 논픽션은 솔직한 자신의 모습과 마주하는 시간, 치장을 걷어낸 본질을 비추는 그 시간을 위해 탄생되었다. (하루의 시작과 끝, 샤워하는 시간)

브랜드 네임인 논픽션은 픽션을 걷어낸, 치장을 걷어낸 본질을 비추는 거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모든 디자인 요소는 '빛(illumination)'이라는 주제로 출발하며 빛을 통해 투명하게 자아를 발견할 수 있도록 일관된 시각적 메시지 전달하고 있다. 논픽션이라는 브랜드가 매력적인 이유는 제품력 뿐만 아니라 이런 탄탄한 브랜딩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브랜드와 제품, 디자인 등 모든 것이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정말 잘 만들어진 브랜드란 어떤 것인가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향 중에서도 추천하고 싶은 핸드크림의 향은 바로 ‘젠틀 나잇(gentle night)’이다. 포근하지만 중성적인 향, 그러면서도 부드러운 향이다. 우드 향이 무겁거나 어렵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누구나 시도해 볼만한 향이다.

 


오늘도 다소 개인적 취향이 담긴 브랜드의 핸드 크림을 추천해 보았다. 핸드크림은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어 있어 어쩌면 선물 하기에 가장 무난하면서도 어려운 카테고리라는 생각이 든다. 어떤 브랜드의 어떤 핸드크림을 고르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안목이나 취향이 바로 파악되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과 같이 제품력이 상향평준화 된 시대에 이런 브랜딩 스토리에 주목하여 핸드 크림을 골라보는 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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