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에서 5세대로 넘어 가며 점점 진화해서 데뷔하는 아이돌들이 늘어나는 요즘. 예쁘고 잘생기고, 재능 있는 아이돌들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를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각 그룹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키메시지와 시각적 요소들도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기업이나 일반 브랜드의 브랜딩처럼 아이돌 그룹의 로고와 비주얼에도 아이덴티티가 잘 담겨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요즘 눈에 띄는 아이돌 그룹 라이즈와 뉴진스의 브랜딩 사례를 정리해 올려 본다.
라이즈(RIIZE)
요즘 데뷔한 남자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대중적으로 반응이 좋아 보이는 그룹인 라이즈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7년만에 데뷔하는 신인 남자 아이돌 그룹이다.
그룹의 이름은 ‘RIIZE’로 '함께 성장(Rise)하고 꿈을 실현(Realize)해 나아가는 팀’ 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각자의 개성을 지닌 일곱 명의 멤버가 하나의 팀으로서 쌓아가는 리얼타임 성장사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감정을 표현하는 독자적 음악 스타일인 Emotional Pop을 선사한다고 한다.
라이즈의 팀 로고는 볼드한 서체로 힘있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곡의 제목은 그래피티 폰트로 스포티하고 힙한 느낌을 주고 있다. 무대 의상을 보면 Memories 에서는 캐주얼하고 힙한 스타일의 스트릿룩을 Talksaxy, Siren에서는 운동부를 떠오르게 하는 유니폼(남돌 불패 아이템)으로 역시 힙하고 건강한 무드를 잃지 않고 있다.
그룹의 키 컬러는 정확하게 검색되는 내용은 없지만, 여러 시상식을 통해 추론해 보니 '오렌지색'인 듯 하다. ‘오렌지색’은 에너지, 적극적, 활력, 건강, 친근함, 밝은 속성과 생기 있는 분위기를 주는 컬러이다. ‘떠오르다’는 ‘라이즈(RISE)’라는 의미와 맞아 떨어지며 떠오르는 신인인 라이즈 멤버들과의 분위기도 어울리는 듯 하다.
전반적으로 추구하는 브랜딩과 멤버들의 합, 곡의 분위기, 비주얼이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룹으로서 각인이 명확하게 되는 듯하다. (물론 멤버들의 비주얼도…) 이수만의 무한 개방 무한 확장 체제에서 탈피해서 오랜만에 초창기 SMP의 감성을 이어가는 보이 그룹으로 앞으로 이어갈 수많은 성장과 실현의 순간들이 기대되는 팀이다.
뉴진스
이미, 단순히 아이돌 그룹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브랜드로서 기능을 하고 있는 뉴진스. 애플, 리바이스, 코카콜라 등 글로벌 브랜드의 모델을 넘어서 콜라보를 하는 브랜드 대 브랜드로서 뉴진스가 인식이 될 정도이니 말이다. 뉴진스는 아이돌 그룹 브랜딩계의 바이블이라는 생각이 들어 정리하여 올려 본다.
뉴진스(New+Jeans)의 네이밍은 대중음악이 청바지와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에서 착안, 청바지가 시대를 불문하고 전 세대에 사랑받듯, 대중음악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여 언제 입어도 질리지 않는 청바지처럼 대중의 일상에 스며드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아, 지어진 이름이다. 여기서 진스는 ‘Genes’로도 해석할 수도 있는데, ‘시대의 아이콘이 되겠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로고 타입은 발표된 디자인만 해도 30개가 넘는다. 보통 아이돌 그룹이 하나의 로고를 제작하고, 음반에 따라 변경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뉴진스는 Y2K 무드를 유지하며 로고의 형태가 모두 다르다. 늘 신선함을 주는 뉴진스의 음악처럼 로고도 신선함을 주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보통 앨범 커버에 그룹의 사진이나 앨범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관통하는 이미지가 쓰이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뉴진스는 토끼 캐릭터를 개발하여 데뷔 앨범 New Jeans부터 Ditto, OMG까지 컬러만 변주를 주어, 대중들에게 뉴진스라는 그룹의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누데이크에서는 뉴진스와 콜라보하여 대형 흰 토끼를 오브제로 배치하고 토끼 모양의 케이크를 판매했으며 이 토끼는 뛰어난 범용성을 보이며 밈으로 진화하기도 했다. 두 번째 앨범에서는 파워퍼프걸과 콜라보하여 라인프렌즈, 빼빼로 등과 함께 색다른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기도 했다. 다양한 굿즈를 출시해 매번 줄을 세우며 솔드아웃 시키기까지 했다.
뉴진스는 파면 팔수록 이 모든 방향성을 디렉팅 했을 민희진 대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돌이 아티스트를 넘어 하나의 브랜드로 소구될 수 있게 만든 그녀의 시각적 디테일과 전략은 타고난 재능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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