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두부 베이글 '두브 duv'

호텔 조식은 뭔가 나이가 들며 뽕을 잘 뽑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추가 결제까지 하면서 이용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패스하고, 아점으로 부담 없이 즐길만한 브런치 메뉴를 찾다가 초당 두부로 만든 베이글이 있다고 해서 부리나케 달려갔다.
매장의 이름은 ‘두브 duv’. 경포호수에서 도보로 8-9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베이글을 좋아하는 편이라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입장했다. 화이트와 적벽돌로 꾸며져 있는 공간이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을 주어 첫인상은 합격. 약간 와인바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다. 혼밥러를 위한 자리부터 여러 명이 착석 가능한 테이블까지 널찍널찍하게 배치되어 있었다. 주문대 뒤쪽으로는 소스와 베이글이 열 맞춰 있는 냉장고와 베이글을 만드는 주방이 있었다.


주문한 메뉴는 ‘잠봉뵈르 베이글’과 ‘서리태 라떼’. 브런치 플레이트도 준비되어 있었는데 다음에 오면 꼭 먹어보는 것으로. 베이글은 잘 못하는 집에서 먹으면 퍽퍽하고 질긴 느낌이 있는데(ex. 개인적으로 스타벅스), 두브의 베이글은 초당 두부로 반죽해서 그런지 부드럽고 고소한 식감이 느껴졌다. 그리고 잠봉뵈르 베이글은 플레인 베이글이 아닌 참깨 베이글을 사용해 짠맛을 적당히 중화해줘서 더 맛있게 느껴졌다. 속도 꽉 차 있고 한 입 베어먹을수록 재료를 아끼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 먹고 나서도 속부대낌이 없어서 좋았다.
함께 주문한 서리태 라떼는 시럽이나 인공 맛이 아닌 본연의 서리태 맛이 느껴졌다. 진하고 많이 달지 않아 맛있게 마셨다. 베이글과도 단짠단짠으로 잘 어울렸다. 서울에서는 이런 맛있는 베이글을 먹으려면 웨이팅을 해야 하는 게 당연한데 줄서지 않고 조용히 맛있는 베이글을 먹을 수 있어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서울에 가져가려고 몇 개 포장도 했는데 택배 주문도 가능하다고 하다!

주소 : 강원 강릉시 경포로475번길 18 1층 두브 duv. (초당두부베이글 전문점)
그 외 추천하는 맛집 +
강릉순두부 장칼국수

KTX강릉역 맞은편에 위치한 장칼국수 맛집. 이른 아침부터 오픈을 하는 곳이라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배가 너무 고파 질주했다. 매장 안을 평소에 얼마나 잘 쓸고 닦으셨는지 공기에서부터 쾌적함과 깨끗함이 느껴졌다. 매장 안에는 칼국수 제면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는데 직접 면도 만드시는 듯 했다. 밑반찬은 셀프로 담아서 먹으면 되는데 6-8가지 정도로 준비되어 있었다. 깍두기, 미역줄기, 나물도 너무 맛있어서 몇 번을 다시 가져다 먹었다.

주문한 메뉴는 순두부 장칼국수 였는데 아침에 속을 편안하게 내리기에 딱 좋은 메뉴였다. 주문한 메뉴가 나왔을 때는 그릇 사이즈가 냉면 그릇 2개를 합친 양푼만 해서 놀랐었다. 일단 양이 많은 것도 감사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순두부까지 들어 있어서 포만감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장칼국수가 고추장이 들어가다 보니 매콤하고 자극적일까봐 걱정했는데 이 곳의 순두부 장칼국수는 아침 해장용으로 딱 좋은 맛이었다. 그리고 강릉에 혼자 여행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로컬 식당인데도 혼밥할 수 있는 테이블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릉대로313번길 20 1층 강릉순두부장칼국수
그리고 5월의 푸른 강릉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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