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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rip_국내

[2019 도쿄 브랜드 트립] - Day 1 : 아오야마/오모테산도/시부야 소품샵, 레스토랑 추천

by 심토리지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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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도쿄 입국이 허용된다는 소식을 듣고, 코로나 전 떠났던 도쿄 여행이 생각났다. 더 까먹기 전에 지금이라도 포스팅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진첩과 인스타그램을 뒤적이며 정리하기로 했다. 나는 여행을 시장조사처럼 다니는 스타일이다. 예쁘고 멋진 것들을 보면 편하게 보고 지나가면 좋을 것을 집착하면서 들여다보고 사진도 많이 남기는 편이다. (그래서 3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포스팅을 찌게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도쿄는 레퍼런스의 천국이라 할만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공간들이 많기에 공간 위주의 포스팅이 될 듯하다.


3월의 어느 날, 김포-하네다 스케줄로 오전에 도쿄에 도착. 2박 3일의 여행을 빙자한 시장조사가 시작되었다.

자 가보자고- 도쿄 탐험 스타또 ↗ (여어- 히사시부리! 가장 먼저 나를 반겨준 건 내 학창시절 지분율 좀 있는 아라이의 샄쇼)

 

Day 1 스케줄

아오야마 (무인양품 , lisn) -> 오모테산도(사샤카네타카네, THREE, BEAUTY LIBRARY) ->
(다시) 아오야마(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 시보네 아오야마) ->시부야 : d47

 

파운드 무지 FOUND MUJI Aoyama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파운드 무지 아오야마’ 지점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저 때도 로컬 브랜딩에 관심이 많을 때 여서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되었다. 각 지역에서 발견한 좋은 아이템들을 말 그대로 찾아내고(found) 무인양품화 해서 판매하는 곳이다.(지금은 강남역에도 생겼는데, 왠지 한국 기업이 해야 할 일을 일본 기업이 하고 있다는 생각이…) 어쨌든 그때도 지금도 가장 이상적인 브랜딩에 가까운 모습이라 생각하며, 공부하는 마음으로 둘러보았다.

 

 

lisn Aoyama

꽃향, 허브향 등 카테고리 별로 분류된 스틱 / 원하는 모양으로 고를 수 있는 다양한 홀더 / 스탠다드 키트와 커스터마이징즈 키트에 대한 브로셔

두 번째 방문한 곳은 ‘lisn’이라는 인센스 스틱 전문 부티크였다. 수십가지의 인센스 스틱들 중 마음에 드는 향을 골라 원하는 모양의 키트에 담을 수 있던 곳이다. 20개를 모두 고르겠다며 호기롭게 도전했는데 10개만 고르고 포기하고 말았다. (6개 째부터 코가 마비되는 것 같은 느낌^^) 인센스 홀더까지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어 한참을 머무르다 나왔던 곳이다. 허브향, 꽃향 등 카테고리로 분리되어 있어 취향에 맞는 향만을 고를 수도 있고, 고르기 힘든 사람을 위한 스탠다드 키트도 준비되어 있다.

 

사샤카네타카네
sahsya kanetanaka

도쿄에서의 첫 끼였던 사샤카네타카네. 구글맵을 보고 갔는데 2층에 입점해 있는지 모르고 1층만 바라보며 다니다 한참을 헤맸다. 비가 와서 조금 축 쳐진 몸을 이끌고 2층으로 올라가니 복잡한 도심 속에서 갑자기 고즈넉한 일본식 정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나타났다. 통창을 바라보는 긴 테이블이 메인에 놓여 있으며 정원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런치 메뉴는 코스로 된 요리를 맛볼 수 있었는데 A와 B 메뉴 중 각각 하나씩 선택하면 된다. 식사 후에는 작은 디저트가 준비된다. 어쩌다 보니 초밥과 사시미를 선택해 생선생선 파티가 되었는데, 딱 일본스러웠던 플레이팅과 심심한듯 담백했던 맛의 첫 끼로 기억에 남아 있다. (2019년 당시에는 워크인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THREE BEAUTY & BEAUTY LIBRARY


점심을 먹고 방문했던 곳은 일본 뷰티 브랜드 THREE와 뷰티 셀렉샵 Beauty Library(미의 도서관?)였다. 당시, 화장품 회사에 재직 중이라 제형부터 VMD까지 엄청 꼼꼼하게 들여다봤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기록은 휴대폰에 수백장의 사진으로 남아 있다. THREE는 마지막 날에 다른 매장도 방문해 보았는데 지점마다 매장 컨셉과 인테리어가 다른 것이 기억에 남는다. 뷰티 라이브러리는 오가닉 뷰티 브랜드만 셀렉해 놓은 공간이었는데, 카페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

THREE 오모테산도 내부
뷰티 라이브러리

이 당시 여행을 하며 느꼈던 게, 대부분의 브랜드 공간이 카페와 함께 운영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2019년 당시에는 한국에 그런 브랜드가 드물었는데 지금은 식음료와 함께 운영되는 게 트렌드처럼 번진 것이 신기하다.

 

당충전하러 카페 가던 길, 내 학창시절을 조져 놓았던 니노미야 발견. 아직 쏴라있네.

JCB 카드 광고 문구였던 "세상에게 하나뿐인, 당신에게 하나뿐인" 광고 문구가 이성과 감성의 저 언저리를 같이 터치하는, 뭔가 감동적인데 팩폭당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좋았다. (Mbti : -tp 인 사람)

아오야마 플라워 마켓
Aoyama Flower Market

카페 입구 / 순삭했던 프렌치 토스트

계속해서 내리던 비와 저질 체력으로 인해 떨어진 당을 보충이 시급하여 방문했던 카페. 꽃으로 가득 찬 공간이 심신의 힐링까지 주는 느낌이었다. 프렌치 토스트가 맛있었고 여자들로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시보네 아오야마
CIBONE Aoyama

드립백 샀다... 접시 샀다...

도쿄의 라이프스타일 인테리어 소품샵. 마음에 드는 커트러리가 많아서 눈이 휭휭 돌아버릴 뻔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소품 몇 가지와 아리타 접시를 구매했다. (아리타 접시는 한국 소품샵에서 봤던 가격의 50% 정도였다.) 가구부터 의류까지 다양하고 감각적인 소품들로 가득차 있어 구경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역시 돈 쓰는게 최고 :)

 

d47

첫째 날의 저녁 식사이자 마지막 일정은 d47 레스토랑이었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은D&Department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이다. 47개의 토도부현의 음식을 테마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전역의 지역 농산물을 이용해 맛있는 한 끼를 만들어 낸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한다. 시부야 빌딩의 8층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창밖으로 보이는 야경도 맛집이었다.
음식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메뉴판이었는데 음식과 함께 음식을 담아낸 그릇에 대한 소개까지 마치 아티클처럼 다루고 있었다는 점이다. 메뉴판 자체가 한 권의 매거진 같았다고나 할까. 음식의 가격대는 한화로(당시 환율 적용) 1만 5천에서 2만원 정도였고 맛도 있을뿐더러 반상처럼 서빙 되기 때문에 만족스런 한끼 였던 것 같다.

 


포스팅 하나로 끝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3개의 포스팅으로 분류해서 올려야 할 것 같다. 곧, 일본 여행 계획이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첫째 날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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