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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Trip_국내

[2019 도쿄 브랜드 트립] – DAY 2-2 : 시부야 파피에르라보 / 하라주쿠 HAY / 도쿄 미드타운

by 심토리지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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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포스트에 이은 둘째 날 오후의 기록들. 생각해 보니 이미 다이칸야마에서 12시쯤 2만보를 채웠던 것이 기억났다. 지금 체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하루 5만보의 서막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신주쿠 도장 깨기를 마친 후, 시부야로 건너갔다.  

 

DAY 2-2 (오후) : 시부야 -> 하라주쿠 -> 도쿄 미드타운(롯본기) -> 니혼바시 하마초 호텔

 

#파피에르라보 PAPIER LABO

도쿄에 오기 전, 꼭 가보고 싶어서 리스트업 해놓았던 파피에르라보. 종이로 만들어진 스테이셔너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공간으로 다소 비싸지만 충동구매를 유발하는 아트웍들이 많았다. 나는 대부분의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는 편이지만 여전히 종이만이 있는 질감이나 향과 같은 물성을  사랑한다. 파피에르라보는 작은 공간이지만 아날로그 러버인 나에게 여러 종이의 물성을 눈과 끝으로 경험하게 해준 좋은 공간이었다. 그래픽이나 편집, 문구류 관심이 있다면 들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더 덱 커피 앤 파이 THE DECK COFFEE & PIE

 

카페인과 당 보충을 위해 들른 곳은, 파피에르라보 근처에 위치한 카페인 ‘더 덱 커피 앤 파이’. 커피 맛은 soso했고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히로스에 료코’의 남편이 운영하는 곳이라는데 일부러 시간을 할애해 찾아갈 필요는 없을 듯 하고, ‘파피에르라보’가 여행 일정에 있다면 겸사겸사 들러 보는 것을 추천한다.  

 

 

좌 : rip n dip 매장 / 우 : 메르세데스 카페&레스토랑 '메르세데스 미'

 

어느 새 어둑어둑, 하라주쿠로 향하던 길. 예전에 직구까지 해가며 좋아했던 rip n dip(한국엔 아직도 정식 수업이 안되는 것 같은데 아는 분 알려주세요.)이 보여 찰칵- 벤츠에서 운영하던 카페&레스토랑 브랜드인 ‘메르스데스 미’ merecedes me도 처음 보는 곳이었다. ('메르세데스 미'에서는 라멘도 판매한다고 한다. 어울릴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파스타랑 라멘이 다를 것이 무엇인가 싶기도 하고. 현지화의 방법이라면 벤츠가 잘 하는 것일지도.) 이 외에도 록시땅, 마가렛호웰 등 많은 브랜드에서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식음료로 고객을 매장으로 유도해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든다는 점에서 좋은 브랜딩이자 마케팅 방법이 아닌가 싶다.

 

 

#헤이 HAY 

하라주쿠와 오모테산도 중간쯤에 있는 자이레 쇼핑몰 지하 1층에 있던 HAY TOKYO. 지하 1층 전부를 사용하고 있어 꽤 넓게 느껴졌다. 중간중간 놓여 있는 소파는 이케아처럼 눈치 볼 필요 없이 편하게 앉아 쉴 수 있는 듯 했다. (사스가, 부자들의 이케아!) 카페와 함께 운영 중이었는데 평소 구매욕을 불러 일으키던 헤이의 식기류들을 이용해 볼 수 있었다. 건물 중앙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북 디렉팅 컴퍼니 BACH와의 콜라보가 진행되고 있었다. BACH는 세계적인 북 디렉터 하바 요시타카가 설립한, 서적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서점이나 도서관을 기획하기도 하며, 책을 제작하기도 하는 등 말 그대로 'BOOK' 컴퍼니이다. 이 거대한 책장처럼 생긴 곳에는 여러 장르의 도서가 큐레이션 되어 있었다. 시간이 많았다면 책도 읽다 가고 싶었지만 영업 종료가 가까운 시간이라 아쉬운 마음으로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이 매장은 1년간 팝업으로 운영된 매장이었으며 2019년 8월 영업이 종료되었다고 한다.)

 

 

#도쿄 미드타운

휴, 드디어 둘째날의 마지막 일정 ‘도쿄 미드타운’에 도착했다. 여기도 소품샵 위주로 돌아다녔는데 악투스와 비교해 보았을 때 조금 더 럭셔리한(aka 비싼) 가구나 소품들이 많은 느낌이었다. 리츠칼튼 호텔과도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쇼핑몰의 느낌이라기 보다는 호텔의 아케이드 느낌이었다. 사진을 열심히 찍고 내 마음의 안식처, 지하 식품 매장으로 향했다.

 제품 진열 방식에 무릎을 탁- 활용 메뉴얼을 시작으로 순서대로 진열해 놓은 것이 마치 박물관을 관람하는 듯 했던 미드타운의 소품샵

 

아사히 사쿠라 에디션, 이거 샀음. 별 기억이 없는 걸 보니 맛은 그냥 맥주 맛이었던 것 같다. 그 외에도 한참 벚꽃 시즌이라 한정판 패키징 아이템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지하 한 켠에서 열리고 있던 종이접기 전시. 에에- 여기가 종이학의 나라입니까?

종이는 좋아하지만 종이접기는 부들부들…..

 

 

그리고 라멘 맛집이라던 아후리 라멘, 밤 10시에 도착. 솔직히 5만보쯤 걷고 나니 정신이 혼미하고 맛도 잘 안 느껴졌다. 그래도 늦은 시간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는 걸 보니 맛집은 맛집이었던 것 같다.

 

드디어 호텔 도착. 호텔은 니혼바시의 새로 생긴 하마초 호텔에서 2박을 보냈다. 무지호텔을 기획, 설계하고 운영하고 있는 세계적인 건축 사무소인 UDS에서 오픈한 호텔이었다. 하마초 호텔은  로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호텔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민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장소가 될 수 있도록 로컬의 예술가, 디자이너, 제작자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공예와 디자인 문화를 지원하고 있었다. 더 자세한 호텔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투 비 컨티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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