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44 [리뷰] 어떤 어른 : 좋은 어른이 필요했던 누군가에게 추천하는 책. 완연하게 무르익은 어른이 된 지금,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것이 장래(?) 희망이고, 어떻게 하면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지 종종 고민한다. 특히나, 조카가 태어난 이후에는 그 마음이 조금 더 간절해졌는데 그 때 김소영 작가님의 '어린이라는 세계'라는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다짐들을 했었다. 시간이 흐르고 다짐이 조금은 흐려졌을 무렵, 서점에서 4년만에 출간한 작가님의 신작 '어떤 어른'이라는 책을 발견하고서는 집중해 읽고 문장들을 되새기며 조금은 무너졌던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돌아보면 예민하고 불안함이 많았던 어린 시절부터 사회생활 초년차를 지나는 무렵까지 난 늘 기댈 수 있는 어른, 좋은 사수를 갈망했었다. 그리고 그런 어른이 곁에 없다는 것에 아쉬움을.. 2025. 2. 25. 도쿄 맛집 : 도톰한 토스트와 정갈한 가정식이 주는 몸과 마음의 안정감 2025년 1월의 첫 여행이었던 ‘도쿄’. 최근 채소와 저당, 저염식 위주의 식단으로 섭취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보니 오랜만의 도쿄 음식들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졌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나름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던 브런치 레스토랑과 일본 가정식 레스토랑을 소개하려고 한다. 1. 펠리칸 카페 펠리칸 카페는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식빵을 전문으로 하는 펠리칸 베이커리에서 오픈한 동명의 브런치 카페이다. 아사쿠사에 위치하고 있으며,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일본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카페들을 떠올리게 했다. 평소에는 오픈런을 해도 웨이팅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다행히 도착하자마자 입장할 수 있었다. 펠리칸의 시그니처이자 가장 기본인 숯불에 구운 그릴.. 2025. 2. 3. [리뷰]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올 해의 첫 책이었던 공지영 작가님의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 이 책은 공지영 작가가 3년만에 내놓은 산문집이다. 요르단 암만을 시작으로 나사렛, 베들레헴, 예루살렘을 순례하며, 그 여정 속에서 만난 깨달음과 삶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한달 살기를 위해 출국하던 날 공항에서 구매하게 되었다. 원래 읽고 싶었던 책이 입고되지 않아 돌아서려던 차에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들었던 것 같다. 지난 해 말부터, 한참 번아웃을 겪으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외출에도 흥미가 떨어져 스스로를 가둔 채, 지내고 있었다. 평화롭지만 루즈한 나날들에 익숙해질 때 쯤, 불현듯이 떠나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치앙마이로 한달 살기를 떠나던 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어쩌면 운명이었을까. 공지영 작가도 번아웃에 .. 2024. 12. 30. 싱그러웠던 초여름의 ‘구례’ 여행 기록 1 : 소식다료, 월인정원, 지리산 오여사네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6월의 마지막 주, 구례로 떠났던 여행의 기억을 더듬어 쓰는 기록들. 여행을 무척이나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구례는 처음이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인 ‘윤스테이’를 보며 고즈넉하고 싱그러운 풍경에 반해 언젠가 가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친구의 갑작스런 제안에 망설이지 않고 떠나게 되었다. 둘 다, 재택으로 업무를 해야 해서 아쉽게도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냥 머무는 것만으로도 고요하고 힐링 그 자체였던 것 같다. 구례는 화-목에 쉬는 곳들이 많은데 때마침 화-목에 맞춰 방문을 하게 되어 의도치 않게 많은 곳을 방문하지 못했는데, 아쉬움을 두고 온 만큼 꼭 다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교통편 : KTX 3시간 가량 소요되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차편이 많은 편.. 2024. 9. 22. 이전 1 2 3 4 ··· 11 다음 반응형